[앵커]

미군의 공습에 반격에 나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도하며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갈 수 없다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보도에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대체 경로인 송유관도 공격 대상이라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가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는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을 잇는, 에너지 수송의 대동맥으로 불립니다.

가장 폭이 좁은 곳은 39km에 불과한 데다, 실제 유조선이 드나들 수 있는 구역은 훨씬 짧아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봉쇄할 수 있습니다.

이란은 미군의 공습 직후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막아서겠다는 보복 조치입니다.

<갈립 달레이 / 채텀하우스 수석연구원> "이 조치의 영향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나 국제 경제에 더 크게 미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행동을 재고하도록 유도할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란의 강력한 경고에 에너지 수급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원유의 70%, 액화천연가스의 20%를 중동에서 들여오는 우리나라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일본에선 봉쇄가 장기화되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동시에 맞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완전 봉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FGE 명예회장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길어야 며칠이라고 봤습니다.

이란 정권이 겉보기와 달리 약한 '종이호랑이'라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면 전면 봉쇄 방침에서 물러설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도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폐쇄됐다는 이란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선박 수백척이 묶이고 물류 타격이 시작되며 에너지 시장의 불안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성현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린(yey@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