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관광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당장 단체 여행객 수백 명이 현지에 발이 묶인 데다, 중동 7개국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여행사들의 금전적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이란 사태 여파로 방한 관광 시장마저 타격을 입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도헌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하늘길이 막히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항로가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을 경유해 유럽을 오가는 단체여행 상품이 많은 만큼 국내 여행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두바이나 카이로 등에서 환승하려던 여행객 수백 명의 발이 묶이자, 여행사들은 숙박을 연장하고 대체 항공편을 확보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전쟁, 테러 같은 천재지변은 귀책 사유가 항공사나 여행사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고객이 자부담하는 게 원래는 맞는 거고요. 원칙적으로는… 그런데 현재 여행업계나 항공사 등에서는 이런 부분까지도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앞서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7개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관련 상품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환불 조치에 나섰습니다.

현지 비상 상황 대응에 무더기 환불까지 겹치면서 여행사들이 떠안아야 할 손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란 사태 여파로 인바운드, 즉 방한 관광 시장도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중동 관광객 방한 흐름에도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의료 관광 등 씀씀이가 큰 중동의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입에 차질이 생기면 방한 관광 실적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란수 /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 "중동 시장은 사실 1인당 지출액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까 가장 큰 고부가가치 시장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2천만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데 그런 부분에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관광업계가 연쇄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남진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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