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시장의 흐름을 짚어보는 '퇴근길 머니', 이번 주에는 경제금융부 김주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쇼.
먼저 오늘 시황부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흔히 기름값이 오르면 모든 것이 다 오른다는 말이 있는데, 국제유가의 급등이 증시에도 큰 충격파를 줬네요.
[기자]
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오늘 국내 증시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크게 빠지면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경우, 전 종목의 매매를 20분간 중단하는 조치인데요.
지난 4일에 이어 3거래일 만에 발동됐습니다.
거래가 다시 재개된 뒤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해 한때 5,1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대장주가 장중 10% 넘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은 저가매수로 맞서는 흐름이 나타났는데요.
결국 오늘 코스피는 6% 가까이 급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오전장에서 지수가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요.
4%대 하락을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환율도 불안한데요.
오늘 원·달러 환율은 1,495.5원에 주간거래를 마치며 1,500원선을 다시 넘보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선 겁니다.
[앵커]
중요한 지표들이 위기상태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쨌든 이렇게 증시가 흔들린 이유는 국제유가의 급등 때문인 건데, 이 여파가 국내 기름값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잖아요.
[기자]
네, 국제유가가 결국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인데요.
국내 주유소 가격도 곧바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오늘 정오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0원, 경유는 1,923원을 넘어서면서 각각 어제보다 5~6원 정도 올랐습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인데요.
최근 이렇게 국내 기름값이 급등하는 데 대해 정부도 연일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선 청와대는 이번 주 내에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되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요.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등에도 엄정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루빨리 기름값이 잡혀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자 이렇게 전쟁의 여파로,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매수세가 위축될 법도 한데, 오히려 개인 투자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공격적인 매수를 이어갔다고요?
[기자]
네, 시장은 전쟁 공포에 출렁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달랐습니다.
지난달 28일 이란 사태가 터진 뒤 몸을 사리기보다, 급락장을 저가매수 기회로 본 모습인데요.
실제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이달 5일 기준 40조7천억원을 넘어섰는데, 2월 말보다 1조3천억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날짜로는 닷새지만 실제 영업일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사흘 만에 1조3천억원이 한꺼번에 불어난 건데요.
반면 같은 기간 정기예금은 2조8천억원 줄었고,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투자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도 8조6천억원 가까이 감소해, 은행 돈이 증시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은행권에서는 급락장 당시 증권사로 하루 1,500억원 넘게 이체된 날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반대매매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투자는 감당 가능한 범위내에서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 이렇게 거시변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적인 매수를 이어가는 개인 투자자 덕분일까요.
지난해 금융권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보수 엄청나군요?
[기자]
네, 금융권이 많이 벌어들인 만큼 회장들의 보수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보수는 20억원 안팎 수준을 보였는데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8억8천만원의 보수를 받았고요.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18억9천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17억5천만원을 받았습니다.
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1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방금융지주까지 넓혀보면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무려 37억8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자이익에 더해 증시 호황으로 비이자이익까지 늘면서, 금융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낸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매년 이런 고액 보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 집권과 연임 구조를 둘러싼 비판도 나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를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뒤, 금융당국도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금융지주들은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법 개정도, 가이드라인도 없는 상황에서 먼저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좋은 실적의 대가로 받는 건 문제가 안 되겠지만, 그 좋은 걸 영원무궁이 누릴 순 없는 법이니까요.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겠습니다.
김주영 기자와 함께하는 퇴근길머니 마지막으로 이번 주 시장에 중요한 일정들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이번 주는 국내 경기 진단과 미국 물가 지표가 핵심입니다.
먼저 한국은행은 내일(10일) 작년 4분기와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합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경제동향 발표도 예정돼 있는데요.
최근 전쟁 상황에 따른 생산과 소비·투자·수출 흐름 등이 국내 경기 판단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현지시간 11일 발표됩니다.
이 지표를 통해 연준이 3월에도 금리를 동결하고 관망 기조를 이어갈지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주요 일정들, 투자하시는데 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퇴근길 머니, 김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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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금융시장의 흐름을 짚어보는 '퇴근길 머니', 이번 주에는 경제금융부 김주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쇼.
먼저 오늘 시황부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흔히 기름값이 오르면 모든 것이 다 오른다는 말이 있는데, 국제유가의 급등이 증시에도 큰 충격파를 줬네요.
[기자]
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오늘 국내 증시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크게 빠지면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경우, 전 종목의 매매를 20분간 중단하는 조치인데요.
지난 4일에 이어 3거래일 만에 발동됐습니다.
거래가 다시 재개된 뒤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해 한때 5,1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대장주가 장중 10% 넘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은 저가매수로 맞서는 흐름이 나타났는데요.
결국 오늘 코스피는 6% 가까이 급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오전장에서 지수가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요.
4%대 하락을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환율도 불안한데요.
오늘 원·달러 환율은 1,495.5원에 주간거래를 마치며 1,500원선을 다시 넘보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선 겁니다.
[앵커]
중요한 지표들이 위기상태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쨌든 이렇게 증시가 흔들린 이유는 국제유가의 급등 때문인 건데, 이 여파가 국내 기름값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잖아요.
[기자]
네, 국제유가가 결국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인데요.
국내 주유소 가격도 곧바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오늘 정오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0원, 경유는 1,923원을 넘어서면서 각각 어제보다 5~6원 정도 올랐습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인데요.
최근 이렇게 국내 기름값이 급등하는 데 대해 정부도 연일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선 청와대는 이번 주 내에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되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요.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등에도 엄정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루빨리 기름값이 잡혀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자 이렇게 전쟁의 여파로,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매수세가 위축될 법도 한데, 오히려 개인 투자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공격적인 매수를 이어갔다고요?
[기자]
네, 시장은 전쟁 공포에 출렁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달랐습니다.
지난달 28일 이란 사태가 터진 뒤 몸을 사리기보다, 급락장을 저가매수 기회로 본 모습인데요.
실제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이달 5일 기준 40조7천억원을 넘어섰는데, 2월 말보다 1조3천억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날짜로는 닷새지만 실제 영업일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사흘 만에 1조3천억원이 한꺼번에 불어난 건데요.
반면 같은 기간 정기예금은 2조8천억원 줄었고,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투자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도 8조6천억원 가까이 감소해, 은행 돈이 증시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은행권에서는 급락장 당시 증권사로 하루 1,500억원 넘게 이체된 날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반대매매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투자는 감당 가능한 범위내에서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 이렇게 거시변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적인 매수를 이어가는 개인 투자자 덕분일까요.
지난해 금융권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보수 엄청나군요?
[기자]
네, 금융권이 많이 벌어들인 만큼 회장들의 보수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보수는 20억원 안팎 수준을 보였는데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8억8천만원의 보수를 받았고요.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18억9천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17억5천만원을 받았습니다.
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1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방금융지주까지 넓혀보면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무려 37억8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자이익에 더해 증시 호황으로 비이자이익까지 늘면서, 금융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낸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매년 이런 고액 보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 집권과 연임 구조를 둘러싼 비판도 나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를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뒤, 금융당국도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금융지주들은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법 개정도, 가이드라인도 없는 상황에서 먼저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좋은 실적의 대가로 받는 건 문제가 안 되겠지만, 그 좋은 걸 영원무궁이 누릴 순 없는 법이니까요.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겠습니다.
김주영 기자와 함께하는 퇴근길머니 마지막으로 이번 주 시장에 중요한 일정들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이번 주는 국내 경기 진단과 미국 물가 지표가 핵심입니다.
먼저 한국은행은 내일(10일) 작년 4분기와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합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경제동향 발표도 예정돼 있는데요.
최근 전쟁 상황에 따른 생산과 소비·투자·수출 흐름 등이 국내 경기 판단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현지시간 11일 발표됩니다.
이 지표를 통해 연준이 3월에도 금리를 동결하고 관망 기조를 이어갈지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주요 일정들, 투자하시는데 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퇴근길 머니, 김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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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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