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먹거리 물가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겨울 가축전염병 확산으로 고깃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중동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더 가중되는 모습인데요.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트에서 돼지고기를 집어 든 소비자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닭고기를 골랐다가 가격표를 보고 다시 내려놓기도 합니다.

올겨울 전국을 휩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 여파로 주요 축산물 가격이 치솟은 탓입니다.

지난달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6% 오르면서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는데요.

전체 물가 상승률의 3배 수준입니다.

껑충 뛴 고깃값에 장 한 번 보기도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조옥순 / 서울 성북구> "10만 원은 조금만 사도 기본이고 뭐 조금 담았다 하면 벌써 20만 원이 훌쩍 넘어가요. 많이 비싸졌어요. (고기 많이 드세요?) 요즘에는 많이 줄이죠. 아무래도 가격이 많이 나가니까."

여기에 더해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가격 상승 압박은 더 커졌습니다.

유가는 운송비와 생산비, 사룟값 등 각종 비용과 직결되는 만큼,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축산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전반이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앞서 정부의 담합 조사 이후 설탕과 밀가루, 전분당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내리겠다며 백기를 들었지만, '고유가'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긴 셈입니다.

이에 정부는 할인 예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식품업계 대내외 리스크 완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는 등 체감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정경석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모든 산업에서의 큰 문제이기 때문에 비상 상황이지만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먹거리 물가가 최대한 안정될 수 있도록…"

다만 중동 사태발 리스크가 우리 산업에 연쇄적인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고유가의 파도가 밥상 물가를 덮칠 수 있다는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양재준]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강성훈]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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