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선수가 전영 오픈 결승에서 만년 2인자였던 중국의 왕즈이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남자 복식 '황금콤비' 서승재·김원호 선수는 40년 만에 2연패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우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답지 않은 페이스 였습니다.

첫 세트 3-1 리드를 잡고도 이후 내리 5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습니다.

이어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왕즈이의 날카로운 샷에 번번이 허를 찔리며 15-21로 1세트를 내줬습니다.

절치부심한 안세영은 2세트, 강력한 스매싱과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습니다.

하지만 랠리를 길게 가져가면서 체력이 부치는 듯 범실을 연발하며 역전당했습니다.

결국 롱 랠리 끝에 왕즈이의 대각 공격을 받아내지 못하며 19-21 패배가 확정됐고, 11경기 만에 마침내 안세영을 잡은 왕즈이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얼떨떨해 했습니다.

<왕즈이 / 중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꿈이 이뤄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솔직히 아직도 제가 이 경기를 이겼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만년 2인자였던 왕즈이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안세영.

한국 단식 사상 첫 전영오픈 2연패는 무위로 돌아갔고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36연승 행진도 마감됐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오늘 패배를 잘 기억하고 절대 잊지 않고 다시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안세영 패배의 아쉬움은 남자 복식 '황금 콤비' 김원호-서승재가 달랬습니다.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 조는 말레이시아 조를 상대로 63분 간의 혈투를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영오픈 정상에 섰습니다.

한국 남자 복식이 전영오픈 2연패를 달성한 건 1986년 박주봉-김문수 조 이후 40년 만입니다.

연합뉴스TV 우준성입니다.

[영상편집 김찬]

[그래픽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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