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작년 무안공항 대형 여객기 참사의 원인으로 콘크리트 둔덕이 지적됐죠.

감사원 감사 결과 '공사비 절감'을 위해 활주로 종단에 경사를 허용했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무안을 비롯해 8개 공항의 로컬라이저가 규정과 달리 부러지기 어렵게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파를 발사해 비행기 활주로 중심선 위치를 알려주는 항행안전시설 로컬라이저.

착륙한 항공기의 손상을 줄이고자 착륙대 이후에 설정한 구역인 종단안전구역의 끝에 로컬라이저가 자리 잡습니다.

원활한 전파 송신을 위해선 활주로 최상단부보다 위치가 높아야 하는데, 무안공항의 경우 기존 지형의 내리막 경사를 평탄화하지 않았습니다.

토공사 물량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려 한 건데, 이는 결국 로컬라이저를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한 둔덕 설치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그조차도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이 아닌 콘트리트로 만들었는데, 국토부는 취약성 검토 없이 이를 허용했습니다.

<이용택 / 감사원 국토환경감사국 제5과장> "(국토부는) 취약성이 확보되지 않은 콘크리트 둔덕이나 철골 기초구조물 위에 로컬라이저를 설치한 후 장기간 공항운영 증명, 정기검사에서 취약성이 확보된다고 승인해 주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바탕으로 감사원이 전국 공항을 점검한 결과 무안 등 8개 공항 14개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잘못 설치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한국공항공사는 2019∼2024년 항행안전시설 현대화 사업 과정에서 5개 공항 7개 로컬라이저 기초구조물을 보강까지 했습니다.

또 국토부가 제주항공 참사 이후 로컬라이저 개선을 진행했지만 여수공항 등 일부 경량철골 구조물은 전문가 검토 없이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감사원은 이밖에 정신질환을 숨긴 채 조종사, 관제사가 근무한 사례 등을 확인하고 징계·문책 3건 등 위법·개선 사항 30건을 통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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