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쩐의 전쟁' 등 안방극장 흥행 보증수표였던 배우 박신양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담은 그림 전시를 열었습니다.

연극적 요소를 더해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선보이는데요.

이따끔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전시장 한가운데 등장한 피에로들.

작가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나타난 물감과 붓, 팔레트의 정령들이 작업실을 누비는데, 이들은 작가 박신양이 화폭에 담아낸 감정과 메시지입니다.

박신양의 두 번째 개인전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은 회화 전시에 연극적 요소를 더해 작가 박신양이 그린 작품 150점을 선보입니다.

러시아 유학 당시 미술관에서 본 작품에 감명을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박신양은, 서양화 석사 과정과 철학 공부를 병행하며 자신의 감정과 예술 세계를 탐구해 왔습니다.

빨간 바탕에 거친 붓질로 표현된 초록색 형체는 '사과'.

작가로서 고민이 많던 시절 가톨릭 성직자 드봉 주교에게 받았던 사과를 보며 감사와 감동을 표현했습니다.

<박신양 / 작가> "감사와 내 감동이 동그랗고 빨개야 할 이유는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오는 순간, 그렇지 않은 사과로 점점 변해가는 거죠."

러시아에서 만난 친구 '키릴'을 보고 싶어 14년 전 처음 무작정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그는 그때 그 감정 그대로 그리움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달려오는 소와 마주한 투우사의 모습은 배우로서 '표현'해야만 하는 순간을 마주한 스스로를 담았습니다.

<박신양 / 배우> "'내가 이것을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하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고 관객분들께서 이 안에서 이야기를 조합해 갈 수 있는 방식을 한번 전시에 도입해 보고 싶었습니다."

무대와 관객 사이에 보이지 않는 제4의 벽을 깨는 박신양의 전시쑈는 오는 5월까지 계속됩니다.

연합뉴스TV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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