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전쟁의 향방이 중국의 희토류 공급에 달려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인데, 중국은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속도를 내며 에너지 공급망 재편에 나선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군이 이란 공습 개전 이틀 동안 사용한 정밀 유도탄은 약 2천 발입니다.

정밀 무기의 소모 속도가 생산 능력을 앞지르면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희토류가 핵심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4주 전쟁을 언급했다가 최근 조기 종결 가능성을 시사한 배경에 희토류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등 미사일과 전투기 엔진, 드론에 쓰이는 핵심 중희토류 12종에 대해 대미 수출을 특별 허가제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들 광물은 군사용으로도 쓰이는 이중용도 자원으로 미국 수입량의 70%가 중국산입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는 중국이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을 확고히 수호하는 일관된 입장임을 반영한 것이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중동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중국은 에너지 전략에서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에 러시아와 연결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중부 노선, 이른바 '시베리아의 힘 2' 추진을 명시했습니다.

연간 500억㎥ 규모 가스 공급을 목표로 내년 착공해 2030년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중동 해상이 아닌 육상 에너지 공급망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유럽 시장을 잃은 러시아와 중국 간 에너지 밀착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장위안웨이 / 중국 군사전문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에너지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육상 파이프라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결국 전쟁의 향방이 자원 확보 능력에 달렸다는 건데, 중국의 희토류 통제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미중 전략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김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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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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