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유가가 약 열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유가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메시지가 조금씩 효과를 보는 모습인데요.

다만, 중동 리스크 변수는 여전한 만큼 관계부처는 새로운 억제책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의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영향으로 국내 유가마저 시차 없이 치솟은 지 열흘.

그 끝에 국내 유가가 드디어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여전히 1,900원을 웃돌고 있지만 하루에 50원 가까이 뛰던 오름폭은 점차 둔화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00원대 초반, 경유 평균가격은 1,920원대에서 조금씩 낙폭을 넓히는 모습입니다.

유가 오름세가 숨 고르기에 나선 건, 정부의 선제적인 정책 방향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정부는 중동 사태가 격화되고 기름값이 폭등하자 원유 비축분 추가 확보 등 비상 대응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특히 국제 유가와 시차를 두지 않고 급격히 가격을 올린 정유사와 주유업계에 대해선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지난 9일)>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구성하여 정량미달, 가짜석유, 가격담합, 세금탈루 등 불법행위를 엄중 단속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정유4사를 대상으로 유가 담합 의혹을 포착하고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산업통상부 역시 전국 1,300여곳 알뜰주유소의 일일 가격 변동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사태 이후 과도하게 가격을 올린 것이 적발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일 정부 정책이 쏟아지자, 현장에서도 유가 인상을 자제하는 흐름으로 이어지는 모습.

다만 중동 사태 변수는 여전한 만큼, 관계부처는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 중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는 전기료 상승 압박이 가해질 수 있음을 고려해, 원전 이용률을 높이고 석탄발전 출력도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주 내로 30년 만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도를 본격 실시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민 권혁준]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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