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길어지자, 중동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국내 건설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일부 직원을 귀국시킨 건설사들도 있는데요.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은 K-건설 진출의 핵심 지역입니다.

지난해까지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 중 중동 비중은 50%에 육박하고, 현재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원전과 신항만 등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한화와 DL이앤씨 등은 직원들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는 등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일부 현장 인원들은 이미 귀국 조치했고, 나머지 인원들은 업무 수행하면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현장 철수 계획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외교부와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조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피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정세 불안이 길어질 경우 수익성 악화 등이 우려됩니다.

<정지훈 / 해외건설협회 연구위원> "주요 건자재나 장비, 인력 공급이 중단 지연될 경우에 공기 연장이라든지 공사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할 수 있고요. 이러한 요인들이 장기화될 경우 중동 주요국 내 건설 인프라 투자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연기될 수 있는 가능성도…"

중동 건설 공사 장기 미수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중동에서 대규모 건설 공사를 하고도 못 받은 장기 미수금은 지난해 기준 약 5천억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종욱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 "해외 건설 사업은 국가 간, 정치 외교 상황에 따라서 대금 회수 리스크가 큰 사업입니다. 중동 사태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서 우리 기업의 미수금 관리, 회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국토부는 해외 건설 현장 안전과 공정 차질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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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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