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걸려온 070 번호를 국내 전화번호로 둔갑시켜 전화금융사기를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액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고 상선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충전기가 연결 된 수십 대의 휴대전화가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해외에서 걸려 오는 보이스피싱 전화의 발신자 번호를 '010'으로 바꿔주는 변작 중계기입니다.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이 같은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이용해 전화금융사기를 벌여온 1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를 잘 받지 않자, 중계기를 통해 국내 전화번호로 둔갑시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에는 서울과 인천, 청주 등에 위치한 오피스텔 5곳에 설치된 변작 중계기 181대가 동원됐습니다.

일당은 온라인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 등을 통해 범행에 가담했고 텔레그램으로 상선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무작위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2억 7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한영민 / 광명경찰서 형사과장> "국내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발신번호를 변작한 뒤 기관사칭, 노쇼, 리딩방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기망하여 수거책을 통해 현금이나 골드바 등의 금품을 전달받아…"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피의자들이 각기 다른 상선의 지시를 받으며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8명을 구속, 7명을 불구속 송치하는 한편, 이들의 여죄와 함께 상선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위유섭]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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