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에너지기구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를 풀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낙관론'을 이어갔는데요.

다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현지시간 11일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석유 시장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4년 만에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총 4억 배럴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전략 비축유는 하루 300만~500만 배럴씩 방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도 비축유 1억 7,2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1일)> "IEA가 각국 석유 비축량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미국과 세계에 대한 위협을 끝내고 유가를 크게 낮출 겁니다."

하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 약 2천만 배럴의 공급이 차질을 빚는 것을 감안하면,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실제 글로벌 원유 부족 우려를 잠재우는 데도 실패해서, 이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약 5% 올랐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3~4주 정도는 유가 상승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말 유가 급등세에 놀라긴 했지만, "전쟁이 곧 끝난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유가가 뚝 떨어진 것을 보고 '유가 상승은 단기적이며, 관리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겁니다.

고유가 장기화 우려 속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습니다.

[앵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민간 항구에 대피령을 내렸다고요.

곧 공습에 나서겠다는 겁니까?

[기자]

네,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항구에 있는 민간인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했습니다.

이 해협 주변의 해군 기지뿐 아니라, 민간 항구에도 대대적인 공습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미군은 이란이 민간 항구에도 군함과 장비를 배치해 군사적으로 쓰고 있다며 "국제법상 합법적인 군사 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군은 현재까지 이란 해군 선박 60척을 비롯해 5,500개 이상의 표적을 때렸고, 대형 탄도미사일 제조 시설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란의 공격으로 중동에 있는 미국의 군사, 외교 시설 최소 17곳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모든 배는 이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날도 4척의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 (현지시간 11일)> "경제적 '생명 유지 장치'를 통해서는 석유와 에너지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경고했듯, 전쟁이 지역 전체로 확산한다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십시오."

[앵커]

이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을 상대로 추가 관세 부과를 위한 사전 절차를 개시했다고요?

[기자]

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한중일을 포함한 16개 경제주체를 상대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의 무역에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차별적인 정책, 관행 등에 관세 부과로 대응할 권한을 부여합니다.

이는 부당한 무역 관행을 명분으로, 사실상 행정부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외국을 관세로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따른 국가별 상호관세 등이 연방대법원 판결로 무효화한 이후, 이를 원상 복구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과잉 생산에 더해, 디지털 서비스세와 의약품 가격, 수산물·쌀 시장 접근성 같은 이슈들도 추가로 조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임시로 대체하던 '10% 글로벌 관세'의 시한이 끝나는 7월 말까지 이번 조사를 마칠 방침입니다.

일단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은 기존에 미국과 맺은 무역합의, 그리고 공동 팩트시트에 담긴 내용으로 관세가 복원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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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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