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기 골프를 치자고 한 뒤 몰래 의료용 마약류가 든 음료를 먹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약은 강북 모텔 살인에 사용된 약물과 같은 계열의 진정제였는데, 자칫하면 목숨까지 빼앗을 수 있는 아찔한 사기 수법이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마시던 음료를 내려놓고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남성이 바깥 눈치를 살피며 종이컵을 재빨리 바꿉니다.

약물을 섞은 음료가 담긴 종이컵입니다.

사용된 약물은 수면제와 진정제로 주로 처방되는 로라제팜.

최근 발생한 강북 모텔 살인에 사용된 약물과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입니다.

수도권의 스크린 골프장에서 이런 식으로 60대 남성에게 약물을 탄 음료를 먹여 내기 골프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약을 먹이는 등의 반칙을 써 내기에 지게 만든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빼앗은 돈은 7천 4백여만 원.

돈 뿐 아니라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신재호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5팀장> "의료 전문가가 아닌 피의자들이 향정신성 의약품을 몰래 피해자에게 섭취하게 해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했다는 점에서 다른 사건들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고요."

경찰은 이들 중 주범인 50대 남성 2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7명을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모두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한 과도한 내기 스포츠가 범죄의 표적이 되게 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화면제공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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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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