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수출 업체들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중고차 업계의 타격이 큰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인천 연수구의 중고차 수출단지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번호판이 없는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된 게 보이실 텐데요.

대부분 이미 수출됐어야 할 중고차들입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렇게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이곳에는 6백여 개의 중고차 수출 업체들이 몰려 있는데요.

현재 이 일대에 적치된 중고차만 약 2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인천항을 통해 중동 지역으로 수출되던 차량들인데, 현재는 선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수출이 취소되거나 미뤄지는 탓에 차량이 계속 쌓이면서 단지는 거대한 야외 주차장처럼 변했는데요.

중동 사태 이전에는 리비아와 두바이 등으로 한 달에 100대 넘게 차량을 보내던 업체들도 지금은 대부분 영업을 멈췄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중동 쪽 구매자들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선적을 미루고 있는 걸로 전해졌는데요.

이미 계약된 차량도 출항이 늦어지면서 보관 비용과 운송비 부담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미 중동으로 향했다가 항로가 막혀 되돌아온 선박의 비용까지 수출업체들이 떠안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중동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수출을 시도하려 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은데요.

해운사들이 전쟁 위험에 따른 추가금을 요구하면서 운임료가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법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수출을 위해 차량 등록을 말소한 중고차는 1년 안에 해외로 반출하지 못하면 폐차해야 하는데요.

사태가 길어질수록 중고차 수출업체들의 피해는 더 커질 걸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현장연결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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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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