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사이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준비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접수를 두 번째로 거부하자 장동혁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시장을 위해 추가로 공모를 연장하는 데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장 대표 측은 오 시장이 요구한 혁신 선대위 출범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혁신 선대위원장이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되면 사실상 당 대표는 2선으로 후퇴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오 시장이 최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혁신선대위원장으로 김 전 위원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혁신 선대위가 당 대표에게 물러나는 요구라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두 사람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사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잠행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12일 임명된 지 한 달 만, 그리고 오 시장이 공천 접수를 두 번째 거부한 지 하루 만입니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사유를 밝혔습니다.

지도부는 예상치 못한 사태에 당혹감을 드러내며 이 위원장을 복귀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이 위원장이 선선히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방선거가 불과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은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상황.

후보들은 한시라도 빠른 수습을 촉구했습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오세훈 시장님, 이정현 공관위원장님, 장동혁 대표님께서 서로의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장동혁 지도부와 오 시장의 기싸움 속에 당 지도부가 '플랜B', 즉 오 시장 외 제3의 인물을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취재 박태범 김성수]

[그래픽 강영진]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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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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