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 석유 수출 시스템의 '심장'을 기습적으로 타격했습니다.

다만, '군시설'만 겨냥한 제한적 타격이었는데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집트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박현우 특파원.

[기자]

네, 이집트 카이로입니다.

카이로는 오전 7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 밤 사이에도 중동 곳곳에서는 포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보라'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고했었는데, 밤사이 실제 미국이 이란의 '심장'을 타격했습니다.

기습적인 공격으로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한 공습에 나선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르그 섬은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부인데요.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하르그섬을 가장 귀중한 자산, '왕관 보석'이라고 표현하면서, "이 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석유 관련 인프라가 아닌 '군사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표현한 대목입니다.

이번 공격에서는 '석유 관련 인프라'가 표적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이란이나 다른 누구라도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방해한다면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압박하기 위해 하르그섬 내 군시설을 정밀 타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호르무즈 봉쇄'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는 등 '초강경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는 이란 반발도 거셀 것 같은데요.

이란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란도 곧바로 '반격'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자국 언론을 통해 "이란의 석유와 에너지 인프라가 타격받을 경우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석유 기업들이 소유한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밝힌겁니다.

'군시설'을 조준해 이뤄진 미국의 '정밀 타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없이, '인프라'가 타격받을 경우라는 전제를 달아 '맞불 경고'를 내놓은건데요.

때문에, 당장 '보복 공격'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하는데, 결국 관건은 '호르무즈'입니다.

이란은 중국 같은 자국과 우호관계인 일부 국가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허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 국가들의 선박 통과는 막고있는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일주일간 '대대적인 공습'을 예고한 만큼 호르무즈를 둘러싼 긴장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스라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밤사이 이란 테헤란을 겨냥한 대대적 공습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스라엘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집회 현장을 겨냥한 공습에 나섰습니다.

'쿠드스의 날 집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고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매년 열리는 반미·반이스라엘 집회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어제 열린 집회에도 수천명의 이란인들이 참여했는데, 이스라엘은 그에 앞서 집회 예정 지역을 폭격하겠다며 그 곳에 모이지 말라고 경고했었습니다.

이후, 이뤄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현장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폭격으로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연일 레바논의 헤즈볼라 관련 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리타니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폭파하는 등 헤즈볼라를 향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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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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