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아침, 서울 도심 5차선 차도 위를 자동차가 아닌 시민들이 달렸습니다.

서울시에서 잠시 도로를 막고 시민들의 체육공간으로 개방한 건데요, 현장에 김선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의도공원 옆 대로에 시민들이 가득 찼습니다.

평소 같으면 차량들이 쌩쌩 달리던 곳이지만, 토요일 아침 2시간은 잠시 야외 생활체육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바로 옆 부스에서 각종 운동 기구로 체력 수준도 미리 측정해 봅니다.

<전윤정·전효정 / 경기 안양시> "최근에도 헬스장에서 매일 뛰고 있거든요 근데 야외에서 뛰는 건 거의 1년 만이라…2시간 꽉꽉 채워서 쉬엄쉬엄 걷고 뛰기도 할 예정입니다."

개방된 공간은 여의도공원에서 마포대교 북단까지 왕복 5km 구간.

산책과 러닝은 물론 자전거, 킥보드, 스케이트보드 등 각종 탈것들도 총출동했고, 휠체어를 탄 시민도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저도 방금 마포대교 위를 달려봤는데요, 도로 한쪽이 완전히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걷고 뛰고 또 자전거도 타는 거대한 시민 운동장이 됐습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카프리 모닝'을 본따 서울시가 처음 선보인 생활체육 프로그램 '쉬엄쉬엄 모닝'.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주말, 도로를 통제해 각자의 속도로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박동근 / 서울 노원구> "되게 차도에서 사람이 달린다는 게 개방감이 있는 거 같아요."

<좌보경·김성운 / 서울 은평구> "마라톤 나가는 이유가 이런 도로를 뛰고 싶은 마음으로 나가기도 하거든요. 마라톤 나가지 않더라도 이런 도로를 뛸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이색적이고…"

교통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주말 이른 아침, 부분 통제만 이뤄지면서 뚜렷한 교통 혼잡은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총 세 차례의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정기 행사로 지속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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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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