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중국과 공조를 강화하며 해협 통행을 사실상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선박은 피격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 건 항해'까지 감행하고 있습니다.
양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사실상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은 이란이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실은 선박에만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중국과 거래되는 원유 선박에만 통행을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전쟁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달러 중심의 원유 거래 질서를 흔들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이란은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것은 아니라며 "적국 선박에만 닫혀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있습니다. 오직 우리의 적에게 속한 선박 유조선들과 그들의 동맹국에게만 폐쇄된 것입니다."
인도 등 일부 우호국 선박에는 예외적으로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선별적 통과로 미국 제재 전선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현도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인도에 대해선 이란의 시선이 곱지는 않아요. 하메네이가 세상을 떠났는데도 일절 말도 없고 이스라엘 쪽에 바짝 붙어서 좀 불편했는데도 인도한테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주는 거 보면 전선의 균열을 노리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해협의 현실은 훨씬 더 위험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이란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최소 16척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선박은 위치추적장치를 끄거나 야간 항해를 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그리스 선박 최소 10척이 피격 위험을 무릅쓰고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주들이 위험한 항해를 감행하는 이유는 치솟은 운임 때문입니다.
전쟁 이후 유조선 운임이 급등하면서 하루 최대 50만달러의 용선료가 오가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로가 사실상 전쟁의 최전선이 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양현주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양현주(yang@yna.co.kr)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중국과 공조를 강화하며 해협 통행을 사실상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선박은 피격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 건 항해'까지 감행하고 있습니다.
양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사실상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은 이란이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실은 선박에만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중국과 거래되는 원유 선박에만 통행을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전쟁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달러 중심의 원유 거래 질서를 흔들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이란은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것은 아니라며 "적국 선박에만 닫혀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있습니다. 오직 우리의 적에게 속한 선박 유조선들과 그들의 동맹국에게만 폐쇄된 것입니다."
인도 등 일부 우호국 선박에는 예외적으로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선별적 통과로 미국 제재 전선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현도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인도에 대해선 이란의 시선이 곱지는 않아요. 하메네이가 세상을 떠났는데도 일절 말도 없고 이스라엘 쪽에 바짝 붙어서 좀 불편했는데도 인도한테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주는 거 보면 전선의 균열을 노리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해협의 현실은 훨씬 더 위험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이란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최소 16척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선박은 위치추적장치를 끄거나 야간 항해를 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그리스 선박 최소 10척이 피격 위험을 무릅쓰고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주들이 위험한 항해를 감행하는 이유는 치솟은 운임 때문입니다.
전쟁 이후 유조선 운임이 급등하면서 하루 최대 50만달러의 용선료가 오가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로가 사실상 전쟁의 최전선이 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양현주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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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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