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이 한창인 중동 지역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200여 명이 군 수송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를 급파해 데리고 온 건데요, 시그너스가 해외 체류 국민 수송을 위해 투입된 건 이번이 일곱 번째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 1대가 미끄러지듯 착륙합니다.

잠시 뒤 시그너스 출입문이 열리고 작은 태극기를 손에 든 탑승객들이 차례로 내려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현지시간 14일 밤 출발한 우리 군 수송기.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인 2명이 이 군용기를 타고 국내에 도착했습니다.

모국으로 무사히 돌아왔다는 안도감에선지 우리 국민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김영자 / 인천 미추홀구 거주>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너무 걱정되고 불안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너무 좋은 기회가 와서 올 수 있으니,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이번에."

군 수송기 중동 투입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에 체류하던 교민들은 수송기 탑승을 위해 리야드로 집결했습니다.

쿠웨이트에 머무르던 한국인들은 현지 대사관 인솔하에 버스로 이동했고, 레바논 체류 국민들은 항공편으로 리야드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국민 구출 작전 명칭은 '사막의 빛'.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군용기 활용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한 다음 날 이재웅 외교부 실장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리야드로 급파해 교민 철수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수송기 경로에 있는 10여 개 국가로부터 하루 만에 영공 통과 승인을 받아냈고, 군 당국은 24시간 상황실을 유지하며 수송기 항로를 추적하고 위기 상황을 실시간 감지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무사히 도착한 직후 이 대통령은 SNS에 "기쁜 소식"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원팀 협력으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썼습니다.

공군이 총 4대를 운용하는 시그너스는 300여 명의 인원과 47톤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시그너스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김동화]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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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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