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실행하려면 지상군을 포함한 상당한 군사력 투입과 장기 작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군 해병대가 이란에 상륙해 해안을 장악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과정을 거치더라도 해당 지역의 통제권을 유지하려면 전면적인 침공 수준의 병력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호위나 이란 연안 장악 등 여러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어느 방식이든 위험과 비용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위험을 무릅쓴 가장 직접적인 방식은 미 해군 함정이 동맹국 해군과 함께 유조선 호송대를 구성해 해협을 통과시키는 작전입니다.

이 경우 기뢰를 제거하는 동시에 이란의 드론, 소형 고속정 등 이른바 '모기 함대'의 공격을 막아야 합니다.

방어 대책을 세우더라도 호송대가 한 번에 호송할 수 있는 유조선 규모는 매우 적습니다.

결국 더 강경하고 확실한 군사 옵션으로 미군이 이란 남부 연안을 장악해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이 경우 수천 명 규모의 지상군 병력 투입과 수개월간 이어질 작전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내륙에서 발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한 해운업체들이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 이준흠

오디오 : AI 더빙

제작 : 이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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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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