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2주 앞두고 정상회담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전쟁 지휘를 위해 미국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에 미중 정상회담을 한 달 정도 미루자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미국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정상회담은 이달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새 일정이 정해졌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도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거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군 통수권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대이란 군사작전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일정을 미룬다면 중국이 아닌 대이란 전쟁 지휘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사전 무역 협상에서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함 파견의 명분으로 내세운 중국의 높은 호르무즈 해협 에너지 의존도를 거론하며 중국을 재차 압박했는데요.

중국은 무역법 301조에 따른 미국의 일방적 조사를 문제 삼아 반대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호위 연합' 구상을 내놓으며 참여 압박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각국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연합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 해군의 작전 지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누구도 이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원치 않는다"며 "이것은 유럽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독일도 당장 군사작전이 필요하지 않다며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확답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 거라 밝혀, 현지 언론들은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스페인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개입에 거리를 두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사 자산을 중동으로 재배치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이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약화한다는 전직 미 정부 고위 당국자의 지적이 나왔는데요.

한국 사드와 주일 해병대원의 중동 차출을 언급하며 전례 없는 수준의 억지력 공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와 증시 상황도 살펴보죠.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의지가 영향을 준 것 같네요?

[기자]

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100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84% 내린 배럴당 100.2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4월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93.50달러로 5.28%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의지를 내비치며, 해협 개방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가 하락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는데요.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0.83% 올랐고, S&P500 지수는 1.01%,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빠르게 하락할 거라 주장했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는 에너지 위기가 이어질 경우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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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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