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이란 새 최고지도사 선출 뒤에는 군부와 온건 정치세력이 맞붙은 치열한 권력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등극 과정이 이란판 '왕좌의 게임'에 가까웠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겉으로는 예정된 승계인 듯 보였지만, 이란 권력 핵심부에서는 약 일주일간 치열한 후계 경쟁이 벌어진 것입니다.

강경파는 기존 노선 강화를, 온건파는 새 인물과 통치방식, 미국과의 적대 관계 종식을 원했습니다.

모즈타바에게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고지도자 고문, 또 대통령과 일부 고위 성직자들은 모즈타바가 국가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전쟁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부 분위기는 강경 노선으로 기울었습니다.

이란 고위 당국자들은 NYT에 성직자들이 국가 위기를 해결할 지도자보다 '순교'한 지도자를 대신해 '복수'할 지도자를 찾는 데 더 관심이 있는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을 가진 전문가회의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모즈타바를 선출했는데, 당시 투표는 보안상 이유로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에 온건파 측은 비대면 투표는 헌법 위반이다, 세습 승계는 1979년 혁명 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이를 막아섰습니다.

특히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주변 아랍국가 공격을 사과하고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IRGC는 분노했습니다.

이들이 나서 성직자들을 설득했고, 결국 재차 열린 전문가회의에서 모즈타바는 88표 중 59표를 얻었습니다.

그를 반대했던 인사들로부터도 축하 메시지와 충성 맹세가 쇄도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기자 : 이준흠

오디오 : AI 더빙

제작 : 이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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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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