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병력을 보내라는 요구에 각국이 하나같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색하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특히 유럽의 '나토'를 겨냥해 "매우 어리석다"며 뒤끝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호르무즈 파병 요구에 주요 동맹들이 응답하지 않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대부분으로부터 '반대' 통보를 받았고 한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라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정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들은 우리를 돕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참 놀랍습니다. 전력을 다해 (파병을) 압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그들은 아마 도와줬을 테지만 우리는 도움이 필요 없습니다."

"지원은 필요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는 냉소적인 입장을 보였고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으로 도움 없이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온적이었던 동맹국을 향해선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타머 영국 총리를 콕 집어 실망감을 드러냈고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과는 확실히 거리를 둘 뜻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토가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나토가 과연 우리를 위해 존재할지 궁금하다고 말해왔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큰 시험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탈퇴를 생각해 보겠다며 여지를 남기면서도 화살을 우크라이나에 돌렸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미국이 나설 필요가 없어졌다"며 나토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서 손을 뗄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전쟁에 점차 악화되고 있는 미국 내 여론.

자신의 '전쟁 방정식'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뒤끝이 어떤 형태로 표출될지 관심을 모읍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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