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년들 사이 유행하는 '픽시 자전거'가 도로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안전 실태를 조사해보니, 아예 브레이크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은 채 판매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오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들 사이로, 픽시 자전거 한 대가 위태롭게 파고듭니다.

잠시 뒤, 신호를 받고 출발한 자전거는 골목에서 택시가 진입하는 상황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급히 옆 차로로 방향을 틀지만, 결국 옆 차량과 그대로 충돌합니다.

픽시 자전거는 변속기 없이 하나의 기어로만 달리는 고정 기어 자전거입니다.

경륜장 등에서 사용되던 자전거지만,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도로 위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픽시 자전거에 브레이크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은 채 판매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픽시 자전거 20대의 브레이크 장착 실태를 조사했더니, 앞·뒤 브레이크 모두 장착된 경우는 25%에 불과했습니다.

절반 가량은 앞 브레이크만 있었고, 앞·뒤 모두 없는 경우도 20%에 달했습니다.

브레이크 없이 일명 ‘스키딩’ 기술로 멈추려 할 경우, 제동거리는 최대 6.4배까지 길어질 수 있습니다.

또 앞 브레이크만 장착된 자전거는 하중이 앞바퀴로 쏠리면서 자전거가 앞으로 넘어질 위험도 큽니다.

<정은선/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장> "픽시 자전거로 도로를 주행할 때는 앞·뒤 브레이크를 임의로 제거하지 말아야 하고, 안전모 등의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제품을 구입할 때는 제품안전정보센터 사이트에서 안전확인 신고 여부를 확인해야겠습니다."

픽시 자전거 구매 또는 이용 경험이 있는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2.8%가 사고를 겪었거나 날 뻔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의 판매와 도로 운행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관계 부처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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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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