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연기 속에 중국 내부에서는 이른바 '방중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전력이 중동에 묶인 사이 미국의 대만 방어 약화 등 동아시아 안보 구도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달 말 예정됐던 방중을 5~6주 늦추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 전쟁 대응을 이유로 내세운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는 이번 연기가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와 함께 이른바 '방중 무용론'도 제기됐습니다.

대만 문제와 무기 지원 갈등으로 정상회담 실익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인데, 이란 전쟁 이후 미국 이미지 악화에 따른 반미 여론 확산도 변수로 꼽힙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왕이 외교부장은 "일부 대국이 무력을 남용해 세계 안정에 충격을 줬다"며 미국 책임론을 꺼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모든 당사자에 즉각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긴장이 더 고조되지 않으며, 지역 혼동이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동 대응에 미국 전력이 집중되면서 대중국 억지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함 지원 요청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한국과 일본에 필요 없다며, 단독 대응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내 미군 전력 운용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국은 대만을 포함한 역내 안보 환경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대만도 안보 대비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셴위충 / 대만 대륙위원회 부장관>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정부 부처가 상황 전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외부 위협에 맞서 단결하고 국가 주권을 수호할 결의를 분명히 보여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방중 연기가 전쟁 때문인지, 대중국 압박 카드인지 불분명하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중국은 회담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대미 협상 시나리오를 점검하면서도 고위급 소통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이유리]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삼진(baesj@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