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이 더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일본은 헌법상 당장 군함을 파견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도움은 필요 없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시선은 어디로 향할까요.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로 동맹국들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찾았습니다.

상대를 추켜세우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서로 하고 싶은 말은 명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미군을 통한 안보 기여까지 언급하며 일본이 행동에 나서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일본이 더 나서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그런 관계이고 미국은 일본을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4만5천명의 (주일미군) 병력을 두고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줄지어 파병 거부 입장을 보인 유럽의 나토 회원국에 불만을 표출하며 일본은 그들과 다를 거라고 견고한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도 "세계 평화를 가져올 트럼프"라고 흥을 돋웠고, 이란 핵무기와 호르무즈 봉쇄를 규탄하며 트럼프의 전쟁 정당성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일본은 이란의 인접 지역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사실상 봉쇄 행위를 규탄합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헌법상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에서의 교전이 중지되지 않는 한 함정 파견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일본은 외교와 경제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출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미사일 공동 개발 등 안보 협력을 추진할 거라고 밝혔고 원유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들의 역할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도움은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도움을 원하고 강압적으로라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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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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