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물리적 충돌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농가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난방이 필수인 시설 하우스 농가들은 끝을 모르고 치솟는 난방비 부담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빨갛고 탐스럽게 익은 딸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좋은 작황이지만 농장주의 얼굴이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비교적 난방비 부담이 적은 딸기를 키우는데도 높은 유가에 큰 비용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심명섭 / 딸기 재배 농가> "저온 작물임에도 불구하고 기름값 부담이 아주 만만치 않죠. 특히 전쟁 터지고 나서는 더 가중된다고 볼 수 있죠."

토마토에 비하면 딸기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딸기나 오이 같은 시설 작물의 적정 생육 온도가 10도 안팎인 데 반해 토마토는 15도 이상으로 훨씬 높습니다.

강원도는 전국에서 토마토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 이번 유가 급등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말 리터당 천 원이었던 강원지역 면세등유 가격은 20일 만에 1,117원까지 올랐습니다.

농가들은 "면세유 가격이 이렇게까지 오른 건 처음"이라며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종열 / 토마토 재배 농가> "난방비 문제가 많은데 기름값 상승이라는 게 원체 고비용이 되다 보니까 전체적인 생산비를 많이 난방비가 차지하고 있는 게 가장 문제점인거죠."

일부 농가에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난방을 약하게 하다 보니 생육 속도가 늦어져 제때 출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중순까지 난방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 속에서, 현장에서는 기름값이 더 오를 경우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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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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