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 재판에 명태균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오 시장과 명 씨가 법정에서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두 사람은 법정에서도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안채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는 지난해 11월 민중기 특검의 대질 조사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대면했습니다.

오 시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명 씨는 여론조사는 오 시장을 위한 것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2020년 12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주선으로 오 시장을 만났고 여론조사를 대가로 서울 아파트 제공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시장이 자신에게 직접 전화해 "나경원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고 했고, 사업가 김한정 씨를 '김 회장'으로 지칭하며, "김 회장이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명태균 씨> "저는 그분들이 나라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자기가 당선되면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도와드린 것밖에 없습니다. 근데 제가 왜 질타를 받아야 됩니까?"

오 시장 측은 명씨를 접촉한 뒤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계를 끊었고 명씨 주장은 허위라는 입장입니다.

오 시장 측은 이날 명 씨에게,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미리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후보자 측에 보내는 방식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 것 아니냐고 재차 캐물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우리가 대납한 게 사실이라면 여론조사가 조작되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대가를 지급하면서 그걸 받아 봤다는 뜻이 됩니다. 이건 저희들이 바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짓이겠죠."

법정에서 명 씨의 증언을 듣던 오 시장은 동의할 수 없다는 듯 중간중간 헛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재판에서도 명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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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cha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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