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분쟁 여파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운행에 어려움을 겪는 화물차 기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장기화하면 자칫 물류 대란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의 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대낮임에도 대형 화물차들이 곳곳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평소라면 이곳 차고지는 한적해야 하는데 중동 분쟁 여파로 기름값이 오르자, 부담에 일부 차량은 운행을 포기하고 이렇게 세워뒀습니다.

천정부지로 기름값은 오르는데 운송료는 제자리다 보니 화물차 기사들은 운전대를 잡을수록 오히려 손해라고 말합니다.

<김진경/전북 익산시> "기름값이 비싸다 보니까 이제 운행에 비해서 수입이 차이가 납니다. 개인적으로 쉬시는 분도 많고 저 같은 경우도 쉬는 편이에요."

기름을 파는 주유소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최고가격제 이전에 비싸게 사 온 기름을 선입선출로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해 운영 시간 단축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업주> "(기름을) 1,865원에 들어온 것을 갖다가 1,799원에 팔아서 되겠습니까, 거래처에 이야기해서 토요일, 일요일 쉬어야 되겠다…"

어려운 상황에 정부가 보조금 지원 연장 등을 대책으로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화물차 기사> "정부에서 기름값이라도 더 보조해 주면 좋죠. 우선 전쟁 끝나고 내릴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산업 전반의 혈관이 막히는 '물류 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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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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