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대형 땅꺼짐 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는 이맘때 쯤 땅꺼짐 사고 위험도 더 높아지는데요.

사고 1년 무엇이 달라졌는지,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 22m, 길이 18m, 깊이 16m에 이르는 지반이 갑자기 침하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진 명일동 땅꺼짐 사고.

1년이 지났지만, 시민들의 '발밑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소현 / 경기도 고양시> "일상생활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이제 운전할 때마다 이렇게 덜컹거릴 때 싱크홀이 있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고..."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는 이맘때부터 특히 땅꺼짐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한 해 발생하는 땅꺼짐 사고의 80%는 봄철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장마철 사이에 집중됩니다.

낡은 상하수도관 파열도 주된 원인인데, 정비 속도가 노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땅꺼짐 사고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명일동 땅꺼짐 사고 이후 전담부서를 만든 서울시는 땅 속 탐사 범위를 2배 가까이 확대하고 탐사 장비와 인력도 늘렸습니다.

하루 평균 12km 구간을 촬영해 분석하고 있는데, 통상 5km당 1개꼴로 땅 속 빈공간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보유한 땅속 탐사장비 GPR은 지하 2~3m까지만 감지할 수 있어 한계라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명일동 사고 이후 지역별 땅꺼짐 위험도를 분류한 '우선정비 구역도', 이른바 '위험 지도'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원철 / 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공개하면) 처음에는 일시적으로 충격이 있을지, 문제가 있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알고 지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모르다가 당하면 더더욱 문제거든요."

서울시는 오는 연말까지 구역도를 정밀화한 후 공개 여부를 공론화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민 신재민]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이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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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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