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발 '나프타 수급 불안'이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산단 내 기업들의 가동 중단도 현실화했는데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연쇄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입니다.

LG화학은 여수산단 내 2공장 나프타분해시설 가동을 어제부터 중단했습니다.

2공장은 나프타를 분해해서 연간 80만t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데요.

중동 사태로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자, 2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연간 120만t 규모의 1공장 가동은 유지하는데요.

한정된 나프타 재고를 활용해 규모가 큰 공장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천NCC 역시 소규모인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나프타 분해시설 가동률이 60~65% 수준으로 떨어지자 작은 공정부터 가동을 중단한 겁니다.

여천NCC는 지난 4일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케미칼도 대정비 작업을 3주가량 앞당기는 방법으로 오는 27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국내 나프타 재고는 3주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석유화학기업들은 공장 가동률을 60에서 65% 수준으로 낮추며 버티고 있지만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중동 사태가 더 길어질 경우 공장 가동 중단이 연쇄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나프타 분해시설, NCC 설비는 나프타를 분해해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원료를 만듭니다.

이 원료는 섬유와 고무, 플라스틱, 비닐 등 다양한 제품의 기초 소재로 쓰이는데요.

결국 원료 공급이 끊기면 관련 공장들도 줄줄이 멈출 수밖에 없어 산업 전반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산단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현장연결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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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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