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고 철저히 배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적대적 두 국가' 입장을 다시 확인한 건데, 이를 헌법 조문에 반영했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고, 철저히 배척하고 무시하겠다."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다시 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23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김 위원장은 '급변하는 정세흐름, 예측불가능한 지정학적 현실'과 '새로운 국격, 국위'에 맞는 외교전술과 대외활동방식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불퇴로 계속 공고히 다지며 적대세력을 향한 대적투쟁을 공세적으로 벌려나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어 "공화국을 건드리는 한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무자비하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적수들이 '대결'을 선택하든, '평화적 공존'을 선택하든 그것은 그들이 택할 몫"이라며 "우리는 그 어떤 선택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간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거듭 강조한 건데, 다만, 이번 헌법 개정에서 이를 명시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했다고 밝혔지만, '사회주의헌법' 명칭을' 헌법'으로 바꾼 것 말고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세계도처에서 국가테러와 침략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란 전쟁 등을 에둘러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주변에 핵전략자산들을 상시적으로 끌어들이며 지역의 안전 근간을 흔들고 있지만, '핵방패' 덕분에 지구상 어느 지역보다 안전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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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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