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보수 공화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주의회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했습니다.

이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곳이어서 더 충격적인데, 이란 전쟁 여파로 물가와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민심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온 미국 플로리다주.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까지 위치한 공화당의 '안방'과 같은 곳이지만 이번 주의회 하원의원 보궐선거 승자는 민주당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선거전에 공을 들였음에도 텃밭을 야당에 내주게 되면서 국내 정치적 부담만 가중된 모습입니다.

애초 이 선거구 의원은 공화당 소속이었고,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11%포인트 차로 앞서며 낙승했습니다.

소규모 보궐선거였지만 미국 언론은 이번 선거 결과를 민심의 변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원유와 에너지 수급 차질 등으로 전통적 지지층이 이탈하는 흐름이 이번 선거에서 확인됐다는 평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9일)> "어디에도 군대를 보낼 계획은 없습니다. 설령 보낸다 해도 여러분께 말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요동치는 민심은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6%로 재집권 뒤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로이터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4%p 떨어진 36%였습니다.

오차범위 이상의 지지율 하락의 주 요인으로는 이란전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지목됐습니다.

중동 사태가 좀처럼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유리]

[그래픽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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