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시한을 또다시 열흘 연장했습니다.
협상 전략인지, 고육지책인지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트럼프식 '즉흥 외교'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48시간, 닷새, 그리고 또 열흘.
트럼프의 이란 공격 시한이 세 차례 연속 뒤로 밀렸습니다.
'협상의 달인'다운 고도의 전략인지, 경제 파국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인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미 경제지 블룸버그는 증시 방어를 위해 긴급 투입한 '트럼프 풋'으로 분석했습니다.
CNN 방송 역시 트럼프의 발표가 시장 개폐장 시점에 교묘히 맞춰 반복되는 패턴에 주목하며 '시장 관리용' 유예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른바 '타코', 즉 "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는 패턴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는 것입니다.
반면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연기를 하르그섬 침공 등 '최후의 일격'을 위한 전술적 위장막으로 봤습니다.
지상전 투입에 필요한 병력 배치를 진행하는 동안, 이란의 경계심을 흐트러뜨리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전략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직 외교관들을 인용해 루비오 국무장관 등 공식 라인이 소외되고, 부동산 업계 출신 측근들이 협상을 주도하는 비전문성을 꼬집었습니다.
<멧 게이트 / 미국 전 공화당 하원의원> "기름값이 오르고, 식료품 값도 오를 겁니다. 우리가 죽이는 테러리스트의 수보다 더 많은 테러리스트를 만들어내진 않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협상단이 이란의 핵 절충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협상 중재국인 오만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조차 "미국이 외교 정책 통제력을 잃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안팎의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열흘 시한은 5월 미·중 정상회담 전에 명분 있는 출구를 찾으려는 트럼프의 마지막 시간 벌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이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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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시한을 또다시 열흘 연장했습니다.
협상 전략인지, 고육지책인지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트럼프식 '즉흥 외교'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48시간, 닷새, 그리고 또 열흘.
트럼프의 이란 공격 시한이 세 차례 연속 뒤로 밀렸습니다.
'협상의 달인'다운 고도의 전략인지, 경제 파국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인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미 경제지 블룸버그는 증시 방어를 위해 긴급 투입한 '트럼프 풋'으로 분석했습니다.
CNN 방송 역시 트럼프의 발표가 시장 개폐장 시점에 교묘히 맞춰 반복되는 패턴에 주목하며 '시장 관리용' 유예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른바 '타코', 즉 "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는 패턴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는 것입니다.
반면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연기를 하르그섬 침공 등 '최후의 일격'을 위한 전술적 위장막으로 봤습니다.
지상전 투입에 필요한 병력 배치를 진행하는 동안, 이란의 경계심을 흐트러뜨리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전략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직 외교관들을 인용해 루비오 국무장관 등 공식 라인이 소외되고, 부동산 업계 출신 측근들이 협상을 주도하는 비전문성을 꼬집었습니다.
<멧 게이트 / 미국 전 공화당 하원의원> "기름값이 오르고, 식료품 값도 오를 겁니다. 우리가 죽이는 테러리스트의 수보다 더 많은 테러리스트를 만들어내진 않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협상단이 이란의 핵 절충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협상 중재국인 오만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조차 "미국이 외교 정책 통제력을 잃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안팎의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열흘 시한은 5월 미·중 정상회담 전에 명분 있는 출구를 찾으려는 트럼프의 마지막 시간 벌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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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이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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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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