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무기마저 중동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 나토 동맹들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적극 돕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신주원 PD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예정이었던 무기를 이란과의 전쟁에 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한달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며 미국의 주요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위산업 역량이 무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 위해 주문한 방공 요격 미사일도 전용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약 우크라이나 지원용 무기가 중동에 돌아갈 경우 봄철 대공세에 나선 러시아에 유리하게 전황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항상 그런 일을 합니다. 우리는 엄청난 양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쪽에서 가져다가 저쪽에 쓰기도 하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유럽을 향해 뒤끝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 전쟁이) 자신들의 전쟁이 아니라는 독일의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전쟁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중동전쟁으로 우크라 종전 협상에 관여할 여력이 떨어진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종전 합의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동부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에 내줘야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한다는 건데, 이는 러시아 측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미국은 자신들의 초점은 이란에 있고 우크라이나는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매우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아에 강도 높은 공습을 이어가는 한편 이란에 대한 드론과 의약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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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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