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꼭 한 달을 맞았습니다.
이란의 국가기반시설이 초토화되고 최고 지도자까지 피살됐지만, 전쟁은 끝이 아닌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트럼프식 변덕이 가져온 한 달간의 전개를 이지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시작된 미국의 대이란 핵협상.
우라늄 농축권을 둘러싸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린 지 1년 여인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기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달 28일)> "우리는 여러 차례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수십 년간 그래왔듯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습니다. 더는 참을 수 없습니다."
미국은 이란을 37년간 철권통치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거처에 폭탄 수십발을 투하했고, 사망을 공식화했습니다.
애초 정권 교체 전망도 있었지만,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새 최고 지도자로 추대되면서 전쟁은 강대강 국면으로 치달았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 모즈타바 메시지 대독(현지시간 지난 12일)> "여러분 모두에게 약속드립니다. 우리는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를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등 주요 중동국가들에도 반격을 퍼부었고 우리 정부는 교민을 위한 긴급 항공편을 편성하고 대규모 수송 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김도현 / UAE 교민> "맨 처음에 소리가 났었을 때는 '뭐지? 폭죽인가, 불꽃놀이인가' 했었어요. 사람들이 웅성대서 가보니 이게 전쟁이 시작됐구나, 그걸 느꼈습니다."
주고 받는 무력 대치에도 승기가 기울지 않자 전쟁 보름여를 넘어서는 각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직접 공격하는 양상으로 전환됐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을 폭격했고, 이란은 전세계 LNG 공급량의 20%를 생산하는 카타르의 가스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란이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7%를 차지하는 핵심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이어 물리적 난타전까지 벌어진 겁니다.
카타르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4개국에 가스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등 원유에 이어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인 나프타까지, 각종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 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 카타르 총리(현지시간 지난 19일)> "이란이 공격한 시설은 카타르 국민의 주요 수입원입니다. 카타르가 지원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셀프 종전'을 선언하던 트럼프 미 대통령도 자국 내 여론 악화와 동맹국 지원 요청 거절 등으로 입지가 좁아지자 거듭 뒤로 물러났습니다.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날렸다가 닷새, 다시 열흘까지 공격 유예 기간을 미뤘습니다.
협상을 주도하는 그림을 만드는 건데, 표면적일뿐 물밑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쏟아져 전쟁의 향방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알리 바흐레이니 / 유엔 주재 이란 대사(현지시간 26일)> "우리는 지상전을 포함한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돼 있습니다.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은 큰 실수 중 하나가 될 겁니다."
이미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을뿐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를 볼모로 잡은 채 한 달을 맞은 '중동 전쟁'.
더 길어질 경우 1970년대 발생한 두 번의 오일쇼크를 넘어선 '에너지 재앙'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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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ji@yna.co.kr)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꼭 한 달을 맞았습니다.
이란의 국가기반시설이 초토화되고 최고 지도자까지 피살됐지만, 전쟁은 끝이 아닌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트럼프식 변덕이 가져온 한 달간의 전개를 이지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시작된 미국의 대이란 핵협상.
우라늄 농축권을 둘러싸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린 지 1년 여인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기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달 28일)> "우리는 여러 차례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수십 년간 그래왔듯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습니다. 더는 참을 수 없습니다."
미국은 이란을 37년간 철권통치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거처에 폭탄 수십발을 투하했고, 사망을 공식화했습니다.
애초 정권 교체 전망도 있었지만,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새 최고 지도자로 추대되면서 전쟁은 강대강 국면으로 치달았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 모즈타바 메시지 대독(현지시간 지난 12일)> "여러분 모두에게 약속드립니다. 우리는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를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등 주요 중동국가들에도 반격을 퍼부었고 우리 정부는 교민을 위한 긴급 항공편을 편성하고 대규모 수송 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김도현 / UAE 교민> "맨 처음에 소리가 났었을 때는 '뭐지? 폭죽인가, 불꽃놀이인가' 했었어요. 사람들이 웅성대서 가보니 이게 전쟁이 시작됐구나, 그걸 느꼈습니다."
주고 받는 무력 대치에도 승기가 기울지 않자 전쟁 보름여를 넘어서는 각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직접 공격하는 양상으로 전환됐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을 폭격했고, 이란은 전세계 LNG 공급량의 20%를 생산하는 카타르의 가스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란이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7%를 차지하는 핵심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이어 물리적 난타전까지 벌어진 겁니다.
카타르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4개국에 가스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등 원유에 이어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인 나프타까지, 각종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 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 카타르 총리(현지시간 지난 19일)> "이란이 공격한 시설은 카타르 국민의 주요 수입원입니다. 카타르가 지원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셀프 종전'을 선언하던 트럼프 미 대통령도 자국 내 여론 악화와 동맹국 지원 요청 거절 등으로 입지가 좁아지자 거듭 뒤로 물러났습니다.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날렸다가 닷새, 다시 열흘까지 공격 유예 기간을 미뤘습니다.
협상을 주도하는 그림을 만드는 건데, 표면적일뿐 물밑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쏟아져 전쟁의 향방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알리 바흐레이니 / 유엔 주재 이란 대사(현지시간 26일)> "우리는 지상전을 포함한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돼 있습니다.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은 큰 실수 중 하나가 될 겁니다."
이미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을뿐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를 볼모로 잡은 채 한 달을 맞은 '중동 전쟁'.
더 길어질 경우 1970년대 발생한 두 번의 오일쇼크를 넘어선 '에너지 재앙'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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