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겨냥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핵시설 2곳 등을 잇달아 공격했는데요.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27일 이란 중부에 있는 실험용 중수로 시설과 우라늄 가공 시설을 때렸습니다.

방사능 유출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이 시설을 복구하려던 정황이 포착돼 공격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의 핵 역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려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한 연장 약속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도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측 기업 종사자 등을 향해 즉시 작업장을 떠나라고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이 민간인을 향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한다며 공세 강화를 선언했습니다.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이란 내 주요 제철소 2곳을 공습했고, 남부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도 공격했습니다.

한편,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란 남부에서 찍힌 미국의 대전차 지뢰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상에 올라왔다며, 미군이 대인 지뢰를 사용한 것은 약 20년 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파키스탄에서 대면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협상 중"이라며 "그들은 협상하고 있고, 합의에 도달하기를 갈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도 이번 주에 이란과의 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양측이 그동안 물밑에서 간접 협상을 벌였고, 조만간 파키스탄에서 대면 협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 CBS 방송은 이날 중으로 호르무즈 해협 주권 보장과 전쟁 재발 방지, 피해 배상 등을 담은 이란의 '역제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란 측은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설을 부인하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국 항구를 입항·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선박에 안전을 제공하는 대가로 통행료를 걷는 법안이 다음주쯤 발표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지금까지 이란 미사일과 드론 전력의 약 3분의 1만 확실히 파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에 남은 미사일이 거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달리, 여전히 상당한 양의 미사일이 있다는 것인데, 지하 벙커에 얼마나 많은 미사일을 비축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미국은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점차 군사적 선택지가 제한되고 있고, 사실상 한 달 안에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앵커]

언제든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시장 불안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가와 증시는 어떻게 움직였습니까?

[기자]

네,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유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27일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57달러로 전장보다 4.2% 올랐습니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64달러로, 5.5% 상승했습니다.

특히 브렌트유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지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6월 말까지 장기화하면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에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틀째 급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73%, S&P 500지수는 1.67%, 나스닥 지수는 2.15% 내려앉았습니다.

전날은 나스닥 지수, 이날은 다우 지수가, 주가가 직전 최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진 '조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선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52%로 반영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4.5%에 육박했고,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를 웃돌며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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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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