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겨냥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핵시설과 원자력 발전소 등을 잇달아 공격했는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27일 이란 중부에 있는 실험용 중수로 시설과 우라늄 가공 시설을 때렸습니다.

방사능 유출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이 시설을 복구하려던 정황이 포착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의 핵 역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려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한 연장 약속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보복 공격을 예고하며,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측 기업 종사자 등을 향해 즉시 작업장을 떠나라고 했습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시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대이란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남부 원자력발전소에 더해 이란 내 주요 제철소 2곳도 공격했습니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 합동군사령부 대변인 (현지시간 27일)>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과 항공우주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강력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페르시아만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는 한편, 신의 은총으로 이 지역의 적 진지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이어갈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협상 기대감에 부채질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파키스탄에서 대면 협상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란이 합의에 도달하기를 갈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그들은 협상 중입니다. 그들은 거래 성사를 애원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옳았습니다. 뭔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들이 먼저 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들은 '트럼프 해협', 아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합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양측이 그동안 물밑에서 간접 협상을 벌였고 직접 만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며, 조만간 파키스탄에서 대면 협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 측으로부터 특정 사안을 논의하자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협상 주체가 누구인지, 언제 무엇을 논의하게 될지 더 명확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만만한 모습이지만, 동맹국 사이에서는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성토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동맹국 외교관 8명은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과 '병력 증파' 카드를 동시에 꺼내 혼란스럽다고 했습니다.

이란은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설을 부인하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국 항구를 입항·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언제든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시장 불안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가와 증시는 어떻게 움직였습니까?

[기자]

아직은 말뿐, 뚜렷한 협상 성과가 없는 탓에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57달러로, 전장보다 4.2% 올랐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99.64달러로, 5.5% 상승했습니다.

특히 브렌트유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지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란의 우방국인 중국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다가 회항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한층 고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6월 말까지 이어지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에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틀째 급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73%, S&P 500지수는 1.67%, 나스닥 지수는 2.15% 내려앉았습니다.

전날은 나스닥 지수, 이날은 다우 지수가, 주가가 직전 최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진 조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선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한때 52%로 반영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4.5%에 육박했고,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를 웃돌며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김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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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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