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17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가져오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특히 공석이 된 법사위원장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국회 17개 상임위 중 10곳의 위원장을 맡아온 민주당.

오는 6월,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가져오겠다고 연이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3일)> "국민의 삶을 담보로 한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태업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후반기 상임위 구성과 운영을 100% 민주당이 맡아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의 비협조로,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에서 법안 처리가 저조하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이 위원장인 상임위에선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실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무위의 경우 올해 법안소위가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 설명입니다.

국민의힘은 입법 독재 시도이자, 87년 민주화 이후 13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전통을 깨트리는 '역사적 퇴행'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24일)> "상임위원장 100% 독점을 운운한 것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87년 민주화의 성취에 침을 뱉는 행위입니다."

특히,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추미애 의원의 사퇴로 현재 공석이 된 법사위원장직을 놓고 여야 공방은 거셉니다.

15대 국회 이후 국회의장은 제1당,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라는 암묵적 규칙이 지켜졌는데, 21대 이후 이 같은 관행이 무너졌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입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야당을 들러리 세우려거든 차라리 국회를 해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내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오는 5월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상임위 싹쓸이 카드'를 던진 민주당과 협치 포기 선언이라고 맞서고 있는 국민의힘 간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박태범 김상훈 홍수호]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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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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