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3차 조사를 중단한 뒤 병원에 입원하면서 조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건데요.

수사 의지가 있는 건지 경찰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얼굴을 찌푸린 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를 빠져 나갑니다.

<김병기 / 무소속 의원(지난 11일)> "(오늘 어떤 내용 좀 소명하셨습니까?) … (의원님, 오늘 조사 끝난 건가요?)…"

지난 11일 3차 경찰 조사는 5시간만에 중단됐습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청사를 빠져나간 김 의원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소환할 방침이지만, 김 의원측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의 수사도 사실상 올스톱 상태입니다.

김 의원이 받는 13개 의혹 가운데 대다수에 대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앞서 2차례 소환 당시 주로 차남의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과 배우자 이모씨의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을 주로 조사했고,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나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 등은 준비한 질문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시간만에 중단된 3차 조사도 김 의원이 조서에 날인을 하지 않아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지난해 9월 김 의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반년 째 수사가 공전하면서 경찰의 의지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곽준호 변호사 / 법무법인 청> "신병확보에 대한 의지 자체가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여가지고요. 조금 이따가 선거가 또 있잖아요. 경찰 입장에서는 너무 늦어진 상황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앞서 경찰은 김 의원의 비위 의혹을 고발하는 탄원서를 확보하고도 그가 수사를 뭉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뒤에야 강제수사에 나서 당시 집권당 원내대표라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후 시작된 수사 과정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는 원칙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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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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