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주식 투자자, 서학개미를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출시됐죠.

비과세라는 점에서 출시 초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제한적인데다 조건을 잘 못 맞추면 세금을 다 토해내야 할 수도 있는 등 까다로운 점도 과제입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제 혜택을 통해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으로 돌아오도록 유도하는 제도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한국투자증권은 출시 3일 만에 1만명이 가입하고, 삼성증권은 4일 만에 잔고가 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초기부터 서학개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문제는 투자 가능한 상품입니다.

운용 효율성이 높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모자형 펀드'는 정작 RIA에서는 빠졌습니다.

모자형 펀드는 여러 개의 자펀드가 하나의 큰 모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인데, 실제로 상장지수펀드,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 순자산 상위 20개 중 12개가 모자형 펀드 구조입니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ETF 등 일부 상품으로 선택지가 제한되는 상황.

운용업계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ETF 상품이 없는 중소형 운용사들은 사실상 RIA 혜택에서 배제된 구조라며 "대형사 위주로 쏠림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합니다.

빠르게 제도를 시행하려다보니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올해 이미 미국 주식을 샀거나, 국내 주식으로 갈아탄 뒤 1년을 채우지 못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복잡한 제도도 문제입니다.

<김우철 /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세무, 행정, 기술적인 요인 때문에 이제 사전에 검증할 게 많아 뺀 것 같아요. 좀 더 편하게 체크하는 시스템을 빨리 구축하는 게 더 맞지 않겠냐 정책 실효성을 따지겠다면"

국내 투자 활성화를 내세웠지만 상품 종류가 제한적이고 비과세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가입시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양현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남진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양현주(y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