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을 직접 탈취하는 군사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은 핵 사찰을 거부하기 위해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고강도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이란에 보관된 약 450kg의 농축 우라늄을 직접 탈취하는 군사 임무를 고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미군은 대통령 명령에 대비해 해군과 공수부대를 동원한 다양한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하며 대응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이 작전이 실행될 경우 미군은 며칠 혹은 그 이상 이란 영토 내에 머물며 적진 한가운데서 고위험 작전을 수행해야 합니다.

미국이 과거 카자흐스탄 등에서 우라늄을 평화적으로 인도받았던 사례가 있지만, 이번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무력으로 압수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는 겁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장관(지난 13일)> “처음부터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를 핵심 임무로 공언해 왔습니다. 이란이 결코 핵을 갖지 못하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보유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분명히 했습니다.

백악관은 “군 최고 통수권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은 국방부의 임무”라면서도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단계는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은 지난해 미·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던 이스파한 지하 터널과 나탄즈 저장고 등 주요시설 3곳에 분산 보관된 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방위 압박을 받는 이란도 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국제 핵 통제 체제인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라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NPT 탈퇴가 곧바로 핵무기 보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핵 시설 사찰 명목 아래 이뤄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첩보 활동을 막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강변했습니다.

하지만 하메네이 사망 이후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핵 재무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우라늄 탈취와 NPT 탈퇴를 둘러싼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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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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