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발 유가 상승 여파가 소상공인들에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나프타 수급난으로 용기와 비닐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결국 제품 가격 인상 압박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에서 배달 비중이 높은 닭발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준형 씨.

최근 거래처로부터 플라스틱 포장재는 40%, 비닐류는 70%가량 인상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김준형 / 음식점 운영> "일단 저희 쪽에서는 타격이 크죠. (포장재를) 한번 시킬 때 50만 원씩 거의 (한 달에) 100만 원 가까이 쓰는데, 이제 그게 한 40만 원 정도 추가 지출이 생기겠네요."

이미 각종 원가 상승분을 감내하고 있던 상황에서 포장용기 값마저 오르면서, 김 씨는 어쩔 수 없이 메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포장 전용 용기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잇달아 '출고 지연', '단가 조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포장재가 없으면 영업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소상공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더 오르거나, 물량이 부족해질 것에 대비해 미리 창고 가득 용기를 사들였다는 이들도 등장했습니다.

<류필선 /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 "소상공인들은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봉투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입니다. 돈가스 용기, 죽 용기, 삼계탕 용기 이런 것들이 지금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소상공인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포장재 대란은 가뜩이나 고물가와 고금리로 신음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근심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포장재 비용 상승분에 대한 실질적 지원 체계를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원가 부담이 누적되면서, 외식 물가에도 상승 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전천호]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이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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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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