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남의 집 앞에 오물과 각종 쓰레기를 뿌리는 이른바 보복 대행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 의왕시에서도 보복 대행 범죄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구속됐는데요.

잇따른 검거에도 텔레그램 등을 통해 범행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출입문입니다.

주황색 페인트가 출입문 곳곳에 뿌려져 있고, 벽면에는 붉은색 레커칠이 돼 있습니다.

바닥에는 신문지와 각종 오물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보복 대행' 범죄입니다.

피해자는 갑작스러운 테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피해주택 거주민> "아침에 출근하려고 나오니까 페인트가 이렇게 있어서 다시 들어가서 신고를 했죠. 렉커가 이렇게 칠해져 있고 엄청 황당했지…"

경찰은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30대 A 씨 등 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오물 테러뿐만 아니라 집 주변에 피해자를 비방하는 유인물도 수십장 뿌렸습니다.

건당 80~100만 원을 준다는 제안에 지인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지인까지 동원한 이유가 뭡니까?) …" "(어떤 급전이 필요했습니까?) …"

법원은 A 씨에 대해 "도망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같은 보복 대행 범죄는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지는데, 피해는 서울 양천구와 경기 시흥, 화성 등 수도권에 집중됐고, 대구와 부산 등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최근 곳곳에서 범행을 일삼아온 한 조직의 총책이 검거됐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범행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협박, 불륜, 학교폭력 가해자, 스캠 피해 등 말 못 할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드린다’는 등의 홍보글까지 올리며 의뢰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보복 대상 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배달의민족 고객센터 외주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고객 정보를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보복 대행 범죄의 상선을 추적하는 한편, 비슷한 수법의 범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위유섭 이태주]

[영상편집 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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