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부터 수도권에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원칙적으로 쓰레기를 곧바로 땅에 묻을 수 없고 소각을 해야 하지만 소각장이 부족해 '쓰레기 대란'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재활용 쓰레기를 잘 골라내는 게 더 중요해졌는데요.

실태는 어떤지 박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마다 땅에 묻히는 수도권 쓰레기 분량은 50만여톤.

하지만 올해부터는 직매립이 금지되며 갈 곳을 잃었습니다.

반드시 소각장을 거쳐야 하지만 소각장 사정도 여의치 않습니다.

하루 평균 900톤의 쓰레기가 소각되는 서울 강남자원회수시설.

전국 최대 규모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쓰레기 양에 점차 감당이 버거워지고 있습니다.

<이승복 / 서울 강남자원회수시설 운영소장> "기계는 계속 노후화되고 그다음에 배출량은 늘어나 있고 그래서 배출량 대비 소각량이 상당히 적은 상황입니다."

해결 방법은 수도권에 더 많은 소각장을 짓는 것이지만 기피시설이라 증설도 마땅치 않습니다.

일부 수도권 지자체 쓰레기가 지방에서 '원정 소각'되면서 지역 갈등의 불씨로 이어지는 상황.

정부가 한시적으로 직매립을 일부 허용하는 고육책을 내놨지만 말그대로 임시 방편일 뿐입니다.

사실상 직매립 금지 정책 포기라는 비판도 쏟아집니다.

결국 매립할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고 이를 위해선 재활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페트병에 라벨이 그대로 붙어 있고, 용기엔 소스가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먹다 만 음식물이 담긴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렇게 이물질이 가득한 채로 버려진 용기도 눈에 띄는데 역시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

이런 쓰레기들은 선별단계에서 탈락해 일반 폐기물로 처리됩니다.

이렇게 도저히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들은 다시 모아 소각장으로 보내지는데 그 양이 하루 들어오는 전체 쓰레기 양의 4분의 1에 달합니다.

장기적으로 소각장 증설과 함께 일상 속에서 제대로 된 쓰레기 분리 배출 실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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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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