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했죠.

앞으로 2~3주 동안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국제부 연결해서 주요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백악관에서 약 20분가량 질의응답 없이 모두발언으로만 진행됐습니다.

이번 전쟁의 성과를 앞세웠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이른바 깜짝 발언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에 나설 거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이란 석유 시설을 타격하지 않았지만, 이란이 핵 개발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타격을 가할 것이고, 그럴 경우 이란은 종말을 겪게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매우 좋지 않은데요.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미국인을 죽였고 수만 명의 이란 국민들도 학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무자비한 정권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수많은 미사일을 확보하는 걸 지켜볼 수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작전의 목표는 이란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무력화하는 것이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군과 공군을 무력화시켰고, 당초 목표까지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란의 테러리스트 지도부를 제거해 정권 교체까지 이뤄냈다며 전략적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자축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의 핵심으로 떠올랐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단호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미국은 손을 떼겠다는 의미일까요?

[기자]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쟁 초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했었는데요.

모두 이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밝혀왔던 서운한 감정을 오늘 연설을 통해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석유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는데요.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호르무즈를 소중히 생각해야 하고 또 스스로 그곳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도 도움은 줄 수 있겠지만 결국 그곳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직접 호르무즈에 군대를 보내 보호해야 한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미국의 공격을 받고 이란 군사력이 대부분 파괴됐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자연스럽게 열릴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오늘 연설을 통해 전쟁 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나올 거라는 관측들도 있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정작 새로운 내용은 없었습니다.

2~3주라는 시간은 어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내용이고요.

전쟁의 성과는 사실 그동안 연단에 설 때마다 빠짐없이 반복해 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서 틈새가 벌어진 유럽의 나토 동맹에 대해 탈퇴까지 포함한 선언적 거리두기를 할거라는 예측도 빗나갔습니다.

그런 이유로 연설은 끝났지만 모호함은 여전히 남는데요.

앞서 언급해 드린 대로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점점 악화되고 있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다분히 국내용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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