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 여파가 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확대된 가운데, 특히 석유류 가격이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3개월 만에 오름폭이 다시 확대됐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9.9% 급등해 가장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인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구체적으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크게 올랐는데, 운송과 산업 전반에 쓰이는 만큼 수요 영향이 더 컸습니다.

국제유가가 60달러대에서 120달러 수준까지 2배 가까이 급등한 결과입니다.

<이두원 /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아무래도 중동 전쟁으로 인해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제일 컸던 걸로 보이고요. 다만,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인해서 아무래도 상승분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상승 폭이 좀 줄어들었다고 보이고요."

먹거리 물가는 엇갈렸습니다.

가공식품은 가격 인하 영향으로 1.6% 오르는 데 그치며 상승세가 둔화됐습니다.

농·축·수산물도 채소 가격 하락 영향으로 0.6% 떨어졌습니다.

다만 쌀과 달걀, 고등어 등 주요 식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체감 물가 부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물가는 2%대로 물가안정 목표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문제는 다음 달입니다.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항공료와 수입 품목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단 전망입니다.

트럼프의 ‘강공 선언’ 이후 유가와 환율이 다시 치솟고 있는 만큼, 정부는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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