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이른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걷을 것이란 호언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배럴당 1달러만 받아도, 초대형 유조선은 우리돈 약 30억원을 내고 해협을 지나야 하는데요.

각국은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합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법안'을 마련해 조만간 최종 의결한다는 우려 섞인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법안은 이란과의 대외 관계에 따라 나라별 5개 등급이 매겨지고, 우호국 선박일수록 통행료가 저렴해지는 구조로 설계됩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중개업체와 통행료를 협상할 수 있지만 '기본료'는 1배럴당 약 1달러가 유력합니다.

통행료는 달러는 안 받고 이란의 리알화, 중국의 위안화 또는 가상화폐 스테이블 코인으로 결제해야 합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약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척당 200만 달러, 우리돈 약 30억원에 달하는 통행료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러한 전망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봉쇄 해결 없이 미군을 철수할 뜻을 밝히며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일)> "이란 격파에 함께하길 거부했으면서 연료를 공급받지 못하는 나라들에게 제안이 있습니다. 첫째, 미국산 석유를 사십시오. 우리에게는 충분히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자국 석유만으로 연료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없어 농업과 반도체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점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정 국가가 해협의 통행료를 받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지만, 이란이 해협 봉쇄에 따른 세계 경제 파장을 확인한만큼 홍해 등 다른 해협에서의 추가 봉쇄 카드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중동 석유 의존도가 큰 한국을 포함해 영국과 일본 등 35개국 외교장관들은 해협 문제를 논의하는 화상 회의를 열고 대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편집 김동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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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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