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폭등 여파가 우리 건설현장의 실핏줄까지 닿고 있습니다.

도로 포장의 핵심 자재인 아스콘 가격도 불과 몇 주 사이 치솟으면서 공사 현장이 멈춰 서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현장.

주차장 바닥을 새로 까는 아스콘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1,000㎡ 면적에 150여 톤이 필요한데 공장 대여섯 곳에 문의한 끝에 물량을 겨우 구했습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원료로 하는 아스콘 역시 중동 전쟁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겁니다.

지금은 이렇게 공사를 하고 있지만, 당장 내일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포장에 쓰이는 아스콘 수급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달청과 전쟁 전 낮은 단가로 계약을 맺은 관급 공사의 경우 이미 공급이 중단돼 사실상 마비 상태.

기존 8만 원대였던 포장용 아스콘 가격은 13만 원대로 폭등했는데, 그마저도 물량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보통 4월 이맘때면 공사가 한창 이뤄질 시기로, 매일 같이 작업을 해도 모자란 때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인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한효규 / 아스콘 시공업체 대표> "한 달에 보통 20일~25일 정도를 작업을 예정이 돼 있는데 지금 아스콘 생산 자체가 안 되니까 일을 잡지를 못해요, 저희가. 일단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이틀 하면 잘하는 거죠."

지자체도 긴급 작업을 제외한 대규모 포장 공사는 착공 시기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전쟁 여파가 산업현장과 실생활 곳곳까지 파고들며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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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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