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가 촉발한 '나프타 대란' 여파가 농업용 비닐 생산 공장과 농가로까지 확산했습니다.

원료 부족으로 비닐 공장이 멈출 위기에 처하면서 농자재 공급난도 점차 심화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남 최대 규모의 농업용 비닐 생산 공장입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이 공장에는 각종 비닐 주문이 급증했습니다.

봄철 많이 쓰는 바닥덮기용은 물론 가을에 주로 사용하는 하우스용 비닐까지 미리 확보하려는 농가가 늘어서입니다.

당장 급한 물량부터 만들고 있지만 공장이 언제 멈출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중동 사태로 나프타를 분해해 만드는 비닐 원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농업용 비닐의 원료인 폴리에틸렌 저장 창고입니다.

평상시 가득 차 있어야 되지만 현재는 절반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원료 가격도 중동 사태 이전보다 50% 넘게 폭등했습니다.

불가피하게 비닐 가격을 소폭 올렸지만,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신균 / 광주원예농협 필름공장 부장장> "농가가 원하는 시기에 저희가 생산할 수 있을지 지금 제일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4월까지 저희가 버틸 수 있을지 지금 불안합니다."

각종 농자재를 파는 판매점의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비닐은 물론 각종 농자재 가격이 많게는 30% 가까이 올랐지만, 이마저도 물량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원정호 / 농자재 판매점 대표> "제품이 있어야 양질의 제품을 팔든지 또는 상담하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문의만 들어와서는 우리가 어떻게 조치를 못 해주니까. 사실은 답답하죠."

중동 사태가 더 길어지면 각종 농자재 생산 차질로 이어져 농업 생산 기반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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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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